겨울방학 때 꼭 해야 하는 초등필수공부 | 홈런 초등

다가오는 방학, 알차고 슬기로운 방학을 보내기 위해 어떤 계획이 필요할까요?
초등학교 방학 때는 부족했거나 시도해보고 싶은 공부 중 한 가지 영역을 선택해 도전하는 것과 학기 중에는 할 수 없었던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시도하는 것,
이렇게 두 가지의 부모 과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사실, 부모의 마음으로 우리 아이가 방학 동안 엄청나게 많은 다양한 것들을 공부하고 경험해서 완벽한 방학,
아이의 실력이 껑충 뛰어오르는 방학으로 만들고 싶다고 계획한다고 해도 부모의 마음처럼 되지 않을 것입니다 실제로 방학이 끝나고 나면
‘한 것도 없이 시간만 흘렀어요.’, ‘계획은 많이 짰는데 흐지부지됐어요’라고 하시는 부모님들이 정말 많은 게 현실이랍니다.
 

그래서 초등학생의 방학은 ‘초등 시기 동안 꼭 해야겠다’라고 생각되는 필수 공부를 매 방학마다 하나씩 클리어한다는 장기 목표를 세우고,
이번 방학에는 ‘모두 다 잡지 못하지만 이건 잡아야겠다’라고 하는 이번 방학만의 단기 목표가 필요합니다.
 

이번 방학의 최소한의 목표이자 초등의 필수 공부에 관해서 말씀드릴게요.
지금부터 말씀드릴 초등의 필수 공부는 이후 중등 공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초등에서 미리미리 습관으로 만들어 놓지 않으면 중등에서 벼락치기로 해결할 수 없는 것들에 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자, 그럼 초등의 필수 공부 9가지에 관해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초등학생 겨울방학 알차게 보내는 방법 보기>


 

첫째, 국어입니다.

국어 공부 1순위는 독서입니다.

초등 시기의 모든 과목 중 가장 중요한 과목은 국어이며, 국어 공부의 1순위는 당연히 독서입니다.
책을 읽지 않던 아이가 읽기를 시작하고, 만화책만 읽던 아이가 글책을 시도하고, 글책을 읽던 아이가 글밥을 올리는 시기,
어쩌다 한 권씩 대충 읽거나 열심히 읽지 않던 아이가 독서를 정기적으로 혹은 매일 하는 습관이 정착되도록 만들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바로 방학입니다.
또한 여러 가지 바쁜 일정으로 인해서 학기 중에 어쩔 수 없이 독서를 한 동안 쉬었던 아이들이 다시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국어 공부 2순위는 글쓰기입니다.

국어는 실제로 당장 중학교에 진학해보면 바로 수행평가나 서술형 평가의 결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영역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학기 중에 시도하거나 지속하기 어려운 이유는 글쓰기라는 활동 자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보니 아이들이 하는 공부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공부 중 하나가 바로 글쓰기입니다.
몸과 마음이 상대적으로 편안한 방학을 이용하세요.
잘 쓰게 하려고 무리하지 말고, 글의 수준을 높이려고 하지 말고 ‘쓰기’라고 하는 루틴을 만들어서 정착시키는 데 의의를 두세요.
그래서 방학 중 주 1회 글쓰기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국어 공부 3순위는 교과서 어휘입니다.

초등 교과서에 나와 있는 어휘들이 정리하는 것 역시 학기 중에는 단원평가 준비하고 학원 측 하느라 잘 하지 못했는데요,
초등의 국어, 사회, 과학 교과서의 어휘들은 모두 중등 교과서에도 그대로 등장하는 핵심 어휘로 여겨주세요.
지난 학기의 교과서, 그리고 다음 학기 교과서를 어휘 중심으로 공부해보는 것 역시 방학이 아주 보람 있으면서도 중등 공부의 탄탄한 기반이 되어주는 공부입니다.

둘째, 영어입니다.

영어 공부 1순위는 읽기(리딩)입니다.

중등 영어 실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영어로 된 텍스트를 얼마나 많이 읽어봤느냐, 즉 영어 리딩 경험의 정도입니다.
때문에 영어 역시 한글처럼 책의 글밥을 늘려가고, 더 문법적으로 어려운 개념이 사용되고 수준 높은 어휘가 활용된 텍스트로 이루어진 책을 많이 읽을수록 유리합니다.
물론 그 텍스트가 책이면 가장 좋지만 아이가 영어책 읽기를 아직 힘들어한다면 짤막한 지문으로 이루어진 영어 교재의 텍스트를 읽어보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괜찮은 전략입니다.
 

영어 공부 2순위는 듣기입니다.

학기 중에 영어듣기를 소홀했거나 영어듣기에 아직 루틴이 생기지 않은 친구들이 영어 영상을 시청하면서 영어듣기에 도전할 수 있는 시기 역시 방학입니다.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내가 평소에 좋아하던 만화영화들을 자막 없이 혹은 자막을 틀어놓고서라도 영어로 시청을 해보는 경험을 주 1회, 한 편씩 정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학기 중에 한글, 한국어로 시청했던 영화 중 아이가 유독 좋아하는 영화를 골라서 여름 방학 동안 네 편 정도 시청해보는 건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영어 공부 3순위는 쓰기입니다.

영어 글쓰기를 시도하기에도 방학이 적절합니다. 글쓰기가 힘든 아이들에게는 영어로 쓰는 것도 굉장한 도전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학기 중에는 시도하기가 어렵습니다.
실제로 학기 중에는 영어학원 숙제를 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한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간이 있는 방학 중에는 영어학원을 병행하고, 학원 숙제를 하면서도 영어 글쓰기까지 해볼 수 있어요.
시작은 영어 한 줄 쓰기 교재를 활용하기를 추천하고요, 그 안에 나와 있는 한글 문장들을 번역해보고 나서
자신감이 붙은 아이들은 각자 쓰고 싶은 내용으로 영어로 일기든 자유글쓰기든 시도해보는 방식을 방학 중 영어글쓰기로 추천합니다.

 

셋째, 수학입니다.

수학 공부 1순위는 복습입니다.

초등 시기 내내 복습을 가장 우선순위로 놓고 진행해주세요.
복습을 하실 때는 지난 학기의 기본 문제집으로 아이의 수준을 대략적으로 파악한 이후에 로드맵을 잡아가세요.
기본 문제집의 정답률이 70퍼센트도 되지 않고 아이가 수학의 흥미와 자신감이 없는 상태라면 이번 방학에 매우 쉬운 기본 문제집 한 권을 꼼꼼하게 복습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랍니다.
또, 기본 문제집을 풀게 했는데 다 맞거나 한두 개 정도의 오답만 있다고 한다면 이 친구는 심화된 예습이든 사고력이든 최상위든 선행이든 모두 다 도전해볼 수 있어요.
아이가 도전해볼 의지가 있고 수학의 자신감을 보인다면 기본 문제집 이후에 스텝을 밟아가보세요.
 

수학 공부 2순위는 연산입니다.

초등학교 시기에 주로 반복적인 경험을 통해서 단련하면 좋습니다.
중등 이후에는 연산에 쓸 시간이 거의 없는데 계속적으로 연산 실수가 반복되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초등 시기의 탄탄한 연산 훈련이 도움이 됩니다.
연산의 분량을 많이 하지 말고 속도를 빠르게 하지도 마시고요, 정확도를 기하는데 핵심을 두세요.
 

수학 공부 3순위는 심화 과정입니다.

기본이 잘되어 있고 복습이 탄탄한 아이들이 그 이후에 도전해보고 싶은 영역으로 뻗어나가는 것 강력 추천 드립니다.
그런데 어느 쪽으로 가느냐는 아이에게 달리기도 했고요, 기본 문제집을 마친 이후의 방향이 어느 쪽으로 가느냐는 중등, 고등 수학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느 방향으로 가든 심화된 교재를 통해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초등학생 방학 때 꼭 해야 하는 필수공부 9가지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각 과목 공부 중 3순위까지는 안 해도 괜찮습니다.
국어, 영어, 수학 각 과목별 1순위 세 가지와 2순위 세 가지를 모두 더하면 모두 6가지입니다.
이 6가지의 공부 중에서 이번 방학에 우리 아이가 대표적으로 가장 힘주어 노력할 영역을 한 가지만 골라 주세요.
그 한 가지를 고르고, 나머지도 하면 좋은데 이번 방학에 시도해보고 안 되면 다음 방학이 기다리잖아요.
지금 우리 아이가 부족한 부분 그리고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을 선택하고요, 이번 방학에는 이것에 집중하지만 다음 방학에는 이것을 해야겠다는 다음 방학 계획까지 생각해보실 수 있답니다.
꼭 필요한 공부 중 한 가지 영역이라고 공부습관을 제대로 만드는 방학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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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경 선생님

※ 해당 내용은 youtube_슬기로운 초등생활의 이은경 선생님께서 작성해주신 원고입니다.
   이은경 선생님은 2003년부터 2018.8까지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재직하셨으며,
   현재는 슬기로운 초등생활을 비롯하여 다수의 책을 출간하고 부모교육 관련 강의를 수백 회 이상 하고 있습니다.